안녕하세요

from 일상 2020. 11. 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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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지금으로부터 9년 전 21살에 내가 쓴 글을 보고 있자니, 웃기기도 하고, 저때의 감정들이 휘몰아치면서 씁쓸하기고 하네요. 

 

사실 저때의 나와 지금 나의 마음은 많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한 가지 변한게 있다면

저때의 나의 마음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때마다 뭉개지는 순두부 같았다면

지금의 저는 조금은 단단해진 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나, 자아를 세우는 행위보다는 세상에 눈이 무섭고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워 나를 숨기기 위해 나를 감쌌다면, 지금은 그 감싼 것들을 하나둘씩 걷어내고 내가 나를 알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마음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어찌 내 마음, 나를 내가 모르는데 라는 생각으로 나를 알아가고 있어요.

 

저때의 글들을 보면 참으로 어리지만 지금과 다르지 안 다라는 것을 느껴요.

아주아주 조금은 성숙해진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아직 갈길은 내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알아가야 하는 거 같아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티스토리를 조금은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주제는 딱히 없어요.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올려보려고요

 

식물, 가구, 음악 그리고 사진

 

지금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를 해왔더라고요 내 인생에

 

잡지사 에디터부터 의류 쇼핑몰 관리, 피팅모델, 챔피언 재팬 매니저, 사진, 식물, 가구, 음악..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아서 다 해봐야 하는 성격이지만 끈기는 누구보다 없어서 금방 질리거나 포기하곤 했지만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내가 해왔던 것들이 살아보니 언젠가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느끼니깐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자리를 잡으려 해요.

 

내가 좋아하는 책, 음악, 식물, 가구 위주로 내가 배워왔던 사진을 이용해서 많은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아카이브를 만들려고 해요. 이제는 돌아서면 까먹는 나이가 되어버려 이렇게 아카이빙을 하지 않으면 잊어먹기 때문이에요.

 

별 내용 없는 블로그에 벌써 누적으로 3만 명이나 온걸 보니 조금은 활성화를 시켜봐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고맙고도 고맙네요 정말.

 

앞으로 별 내용 없이 찾아뵐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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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명넘게 왔다.. 어느샌가 귀찮아서 않하게 된 블로그..

누군진 몰라도 가끔 달려있던 댓글을 보며 '누굴까?' 생각하며 같이 댓글을 달았던 그 풋풋한 기분

마치 손수 편지써서 보내는 그런 기분이랄까 지금이야 페이스북으로 바로바로 주고받지만 

주고받아도 뭔가 시시콜콜한 그런 얘기들..


뭐 다시블로그 제대로 할마음은 없지만 와서 예전글들보니 새록새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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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힘들지

from 일상 2011. 6. 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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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무료하고 따분하고 지겹고 죽고싶을정도
하루에 몇번씩 몇번씩 좋지않은 생각을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걸 알기에 더 슬픈일

새벽에 노래를 틀어놓고 그림 그리다보면 
너무 외롭고 조용해서 숨이 막혀버릴정도

연락 오지않는 핸드폰을 괜히 켰다가 껏다가를 반복하기를 수백번
의미없이 줄어가는 밧데리가 나를 대변해주고 있고,
괜시리 이리저리 연락해보다가 제풀에 지쳐 핸드폰을 껏다가 켯다가를 반복하고

수면에 취하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보지만 
수면아래 불투명한 모습이 내모습같아 한번 더 슬퍼해본다

과거의 회상, 현재의 나,미래의 고민이 하나로 버무려저서
해는 떠오르지만, 오던 잠도 달아나버리고 
이러다 정말 미쳐 돌아버리면 어쩌나 

어린아이처럼 누구에게 기대 내 얘기를 다 털어놓고싶지만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기때문에 나 혼자만 갖고있는 생각이 아니기때문에
그저 오늘도 울적한 기분을 즐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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